취약계층의 사회적 배제

연구배경 및 목표

사회양극화의 심화는 취약계층이 경험하는 다차원의 불평등과 배제로 이어집니다. 이 중 대표적인 불평등 중 하나가 이동성 제약입니다. 초연결사회에서의 이동성은 타인과의 관계 형성 및 삶을 위한 생산적 활동의 근간이기에, 물리적 연결로부터의 배제는 기회의 불평등을 심화시킵니다. 또한 이동의 제약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차원적 기회의 박탈이 또 다른 사회적 배제로 재생산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 참여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자유로운 이동의 보장은 사회가 기본적으로 보장해야 하는 사회적 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약계층의 사회적 배제 연구’는 이동성을 중심으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취약계층의 사회적 배제에 대한 연구입니다. 취약계층의 이동에 대한 실증 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석하기 위한 빅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과 새로운 정책 제안을 위한 사회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회과학적 분석방법 뿐만 아니라 GPS 궤적 이동데이터와 관심지점 정보 및 이동수단 정보 등을 활용한 기계학습 기반의 분석기술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현대 사회에서 취약계층의 사회적 배제 문제들을 진단하고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탐색합니다.

연구 사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동성과 삶의 질 연구를 통한 사회적 함의 도출

한양대학교 컴퓨테이셔널사회과학연구센터에서는 연구를 통한 사회문제해결의 일환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시·공간적 이동패턴을 도출하고 이동성과 삶의 질의 연관성을 연구하였습니다. 일련의 연구는 본 센터가 구축한 성동구 휠체어 장애인위치정보 빅데이터 및 사회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연구 결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동패턴의 차이와 장애인에게 나타나는 집약적·국소적 이동의 패턴을 설명합니다. 나아가, 이동의 공간적 다양성 및 이동 환경이 장애인의 삶의 질의 향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설명합니다.

연구 사례: 몰입적인 장애인 체험을 위한 가상현실 기반 휠체어 시뮬레이터 개발

한양대학교 컴퓨테이셔널사회과학연구센터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인식 개선이라는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상현실 기반 휠체어 시뮬레이터를 개발하였습니다. 사용자는 머리부착형시각자극제시장치 (Head-mounted Display, HMD)를 활용하여 가상현실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Roller - Gyrosensor - BLDC motor 구조를 활용하여 가상 환경의 지형 특성을 물리적으로도 시뮬레이터 상에서 체험 가능합니다. 사용자는 Roller 상단에 위치한 휠체어에 올라타 바퀴를 굴려서 이동하고, 양측 바퀴에 부착된 Gyrosensor로 양측 바퀴의 각속도를 측정하여 가상현실 내 사용자의 위치를 조절합니다. 또한 Roller에 BLDC 모터를 부착하여 사용자가 위치한 가상 지형의 경사에 의한 휠체어 움직임을 구현하였습니다. 게임엔진인 Unity 3D를 사용하여 한양대학교를 메타버스 공간으로 구현하여 휠체어 시뮬레이터의 사용성을 평가하였습니다. 그 결과, 실제 휠체어 탑승 체험 후와 제작한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체험 후 모두 장애인에 대한 암묵적 편향성이 유의하게 줄어들었으며, 두 조건 간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본 연구를 통해 이동성 장애인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장비와 가상현실을 접목한 시뮬레이터를 통해 차이에 대한 무의식적 편향 감정을 절감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사회 구성원 간의 부정적 시선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